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6. 8. 19. 22:22

토마토소스 파스타

자랑할 게 있습니다. 저 요즘 요리해요!!! 닥치니 하게 되더랍니다 저렴한 카페테리아가 없으니 매일 밖에서 사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그래도 여기가 요리하기엔 참 좋은 환경인 것이 기숙사에 층마다 주방이 있고 웬만한 취사도구가 다 있거든요. 슈퍼마켓에서는 별의 별 재료들을 쌓아놓고 팝니다. (물론 스웨덴어로 쓰여있어서 저는 용도조차 짐작할 수 없는 게 태반이어요;ㅁ;) 동현이한테 물려받은 밥솥에 초밥용 쌀로 밥을 지으면 그냥 환상적인 밥이 됩니다. 문제는 항상 반찬인데... 처음에는 볶음밥이네 스크램블에그네 소세지후르츠칵테일볶음이네 매번 지지고 볶고 하다가 깨달았습니다 아 밑반찬이 있으면 매 끼니마다 이럴 필요가 없겠구나 하고... -_-; 언제 한국식품점 가서 김치랑 몇 가지 좀 사 오려고요.
하여간, 맨날 주방에서 골골대고 있는게 딱해보였던지 한번은 같은 층 사는 친절한 이탈리아 오빠가 요리수업을 해 주마고 약속을 했더랍니다. 그리고 오늘, 토마토소스 파스타를 배웠어요! 꺄아 >_< 잘 구경하고 배부르게 먹고나니 열심히 적은 레시피가 아까워서 올립니다 ㅎㅎ 만들어보아요~

짜잔~ 이게 그 완성작입니다! 물론 저는 옆에서 레시피만 받아적고 있었고 음냐...



<재료 (1인분 기준)>
파스타 // 모양 상관없음. BARILLA 또는 LINGUINE.
토마토리퀴드(?) // 파는 걸 사도 되고 만들어도 됨.
양파 1/4개
바질잎 4~5개

<토마토리퀴드 만들기>
끓는 물에 토마토를 5분동안 삶는다.
껍질을 벗기고 딱딱한 부분을 도려낸다.
잘게 썬다. 끝.
* 2~4일 정도 보관 가능하다.

<소스 만들기>
냄비에 오일을 조금 넣고 센 불에 데운다.
양파를 썬다. (잘게 썰 수록 좋음)
썬 양파를 넣고 소리날 때까지 데운다. 가끔 흔들어준다. (주의: 타면 냄새난다. 자리 비우지 말 것!)
토마토리퀴드를 넣고 10분 정도 끓인다. 가끔 저어준다. (바쁠 땐 4~5분)
불을 줄인다.
약간 단 걸 원하면 설탕 한 작은스푼. 조금만!
소금 0.3 큰스푼, 후추를 약간 넣는다.
바질을 찢어서 넣는다.
파스타가 준비될 때까지 계속 약한 불에 데운다.

<파스타 만들기>
냄비에 물을 조금 넣고 끓이면서 따로 또 주전자에 물을 끓인다. (시간 절약 위함)
주전자의 물을 붓고 끓인다.
소금 1.2 큰스푼을 넣는다.
물이 끓으면 수위를 확인한다. (파스타 길이의 절반 이상이 되어야)
파스타를 넣고 봉지에 적힌 시간만큼 삶는다. 점점 익어가면 눌러서 냄비 안에 넣어준다. 가끔 저어준다.
잘 익었는지 확인한다.
냄비 통째로 체에 엎었다가 냄비에 다시 엎는다. (즉, 물을 완전히 따라낸다)
다 된 소스를 붓고 센 불에 아주 잠시 익힌다.
접시에 파스타를 덜고 바질을 얹은 후 오일을 약간 뿌린다. 끝.

<팁>
* 위의 <소스 만들기>와 <파스타 만들기>는 동시에 한다.
* 물이 끓는 걸 막으려면 찬물을 조금 붓는다.
* 파스타 길다고 분지르면 안된다.
* 파스타는 너무 익히지 말고 딱딱한 게 약간 느껴질 때까지 익힌다.
* 파스타를 덜 때 포크 두 개를 쓰면 편하다.
* 냄비는 미리 물에 담궈둬야 설거지하기 쉽다.
* 모양이 다른 파스타는 조리 시간이 다르다.
* 남은 것은 냉장보관 했다가 데워 먹는다. 바쁠 땐 전자렌지에 데워도 되지만 냄비에 오일 살짝 넣고 데우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