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기/일상'에 해당되는 글 78

  1. 2005.01.28 클래지콰이 3
  2. 2005.01.28 청소하다 든 생각들
  3. 2005.01.26 난항
  4. 2005.01.11 신난다
  5. 2004.12.23 All I Ask Of You
  6. 2004.12.15 혹시 PC통신 하이텔 회원이셨나요? 5
  7. 2004.12.09 공지영, 별들의 들판 3
  8. 2004.12.05 한 줄 일기장
  9. 2004.11.20 기상이 2
  10. 2004.11.19 구글의 '문서 번역하기' 6
  11. 2004.11.16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5
  12. 2004.11.14 스팍스 홈커밍데이
  13. 2004.11.07 함양의 따사로운 햇살로부터 배운 것
  14. 2004.10.26 다짐
  15. 2004.10.25 추위를 견디는 나만의 비법 8
  16. 2004.10.18 일상 9
  17. 2004.10.10 유의어 사전 3
  18. 2004.10.08 별찾기 카페대항전 1위! 3
  19. 2004.10.04 나의 나쁜 습관 1
  20. 2004.10.02 가을MT 2
  21. 2004.09.23 기침 2
  22. 2004.09.21 별찾기 2
  23. 2004.09.21 건강검진 2
  24. 2004.09.19 우리, 사람들은... 4
  25. 2004.09.10 rocKlassic 2
  26. 2004.09.10 recursion 2
  27. 2004.09.08 감기
  28. 2004.09.07 아, 그래...
  29. 2004.09.03 10D
  30. 2004.09.03 개강 1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5. 1. 28. 08:00

클래지콰이

처음 들어봤는데.... 오 멋지군.

바야흐로 국영문혼용체가 막을 여는건가...
평소에 그런 이상한 문체의 혼용[?]을 좋아하진 않아도 거부감은 없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좀 심하게 거슬리네. 예전에 듣던 노래들보다 단지 영어의 비중이 커져서 그런가...
그런데 똑같은 말 영어로 하면 더 멋있나? -_-

아, 더불어 러브홀릭도 그런 느낌인걸 보니 아무래도 이거 유행인가부다. 늙은이 소리 듣기 전에 어서 적응해야지.

게츄게츄게츄~ 예압 베이베~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5. 1. 28. 01:25

청소하다 든 생각들

windows의 '내 문서'

내 문서라는 폴더 안에는 내 사진도 있고, 내 비디오도 있고, 내 음악도 있다. 그런데 사진과 비디오와 음악이 모두 '문서'의 하위 개념일 수 있을까? 텍스트로 된 문서들을 보관하기 위한 폴더 이름을 짓기가 영 마땅치가 않다... 난 차라리 '내 서랍' 따위의 이름을 붙이고 그 안에 '내 문서'와 '내 사진'과 '내 비디오'와 '내 음악'을 넣고 싶다.
어디선가 레지스트리를 잘 건드리면 고칠 수 있겠지만... 애초에 이런 구조로 만들었다는 것이 맘에 안 든다. :(

파일 또는 폴더 삭제 오류


불쾌한 효과음과 함께 빈번하게 등장하는 이것!
시그윈으로 만들었던 파일들이 대부분 이런 증상을 보이는듯?
사용 안 하고 있단 말이다 ㅜㅜ 제발 사라져다오...

Firefox의 순간이동

요즘들어 이상해진 firefox. 뭔가 링크를 클릭했을 때, 열려 있는 다른 firefox 창으로 풀쩍 포커스가 이동해버리는 일이 자주 생기고 있다. 왜지? 왜 내꺼만 그러지? 놋북도 데탑도 다... -_-

자꾸 멈추는 Photoshop

시작을 하다 말고 자꾸 멈춰버린다. 한두 번씩은 꼭 강제로 실행을 종료시킨다음에 다시 켜야 제대로 켜지는... 이것 역시 놋북이랑 데탑 둘 다에서 생기는 문제.
뭐냐고...;ㅁ;

iTunes

지저분한 파일 목록을 보며 좌절... 그냥 iTunes로 라디오 듣고 있다.;; 그래도 좋네.
윈앰프는 목록 관리하는게 너무 귀찮았었는데 이건 귀차니즘을 상당히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 같다 ^^;

SharpReader

오랫동안 잘 써오다가 12월 초반인가에 노트북 밀고 나서 이걸 안 깔았더니 뉴스를 절대 안 보게 됐다...; 귀차니즘에 물든 사람이 세상 얘기를 듣기 위해 꼭 필요한 물건이랄까-_-;
지인들 블로그랑, 각종 뉴스들(BBC, 오마이, 한겨레, 서프라이즈 -_-)이랑, KLDP 등록해뒀음.

anyway...

오랜만에 파일 정리 하니까 기분이 좀 상쾌하네. ^^;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5. 1. 26. 01:46

난항

한 사람이 해낼 수 있는 일의 난이도, 쏟을 수 있는 시간과 체력에는 어쩔 수 없는 제약이 따른다.
나의 자원들을 분배하는 것만도 충분히 어려운 일인데, 하물며 다른 사람들의 자원까지도 분배해야 한다면 얼마나 어렵겠는가. 내가 이런 문제들로 고민하고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번 겨울 방학의 프로젝트 두 개.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덕분에 설계도를 그리는 것까지는 무사히 진행되었지만, 우리들의 머리 속에만 있는 이 설계도를 밖으로 끄집어내는게 여간 어렵지 않다. 나름대로 회의록을 남기기도 하고 그림을 끄적거려보기도 하지만, 무엇 하나도 흡족하지 않다.
아마도 경험이 부족한 탓이겠지. 그런 것을 쌓기 위해서, 우리는 이런 작업들을 해나가고 있는거고.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5. 1. 11. 03:40

신난다

오랫동안 글을 안 썼네요.
제가 글을 안 쓴다는 건 대체로 잘 살고 있다는 뜻으로 이해하셔도 됩니다. :)

이번 겨울, 스팍스에서는 두 개의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소수의 정예 멤버들(^^)이 모여 알콩달콩 즐겁게 하고 있지요.
바쁜 시간 쪼개서 세미나 해주시는 선배님들도 멋지고...
회의할 때마다 아이디어를 퐁퐁 쏟아내는 후배들도 이뻐 죽겠습니다 ㅎㅎ

아무튼 요샌 할 일 많아서 신난다구요. ^^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12. 23. 03:55

All I Ask Of You

Say you love me ev'ry waking moment
Turn my head with talk of summertime
Say you need me with you, now and always
Promise me that all you say is true
That's all I ask of you


이 노래 너무 좋네요 ^^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summertime... 에서 필이 팍 꽂혔죠.
겨울은 너무 추워 ;ㅁ;;ㅁ;;ㅁ;
웹질하다 우연히 알아냈는데, 파란닷컴에서 하고 있는 이벤트랍니다.
옛날에 하이텔에 썼던 글들 모아준다길래 냉큼 가입해버렸습니다. -_-;
훗훗, 초딩때 썼던 글까지 잘 찾아주려나... 은근히 기대되네요. (다시 보면 참 재밌겄다;;)

그런데 동호회 게시판 중에는 익명게시판도 있었는데, 거기 있던 글은 어떻게 되려나요? -_-;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12. 9. 06:25

공지영, 별들의 들판

이런 소설을 읽고 나면,
살아간다는 것이 문득 비겁하게 느껴져.
이 시대엔 목숨걸고 수호해야 할 이념 따위도 없는데 말이지.

하여튼 제멋대로 스무살의 허튼 감상이랄까.







베를린에 가보고 싶어.
그냥, 그곳 하늘은 정말 잿빛인가, 보려고.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12. 5. 04:52

한 줄 일기장

11월 9~10일.
IT분과 동아리 연합 전시회 & 내 생일 전야제[?] 및 생일파티

11월 13일.
스팍스 홈커밍데이

11월 22일.
스팍스 정기 총회에서 2005년도 스팍스 회장으로 당선

12월 1일.
CYDA 프로젝트 설명회 @ 스팍스

12월 3일.
PS 기말 프로젝트 - 통닭집 개업 - 에서 우승

12월 4일.
스팍스 가을학기 종강파티


아 한 달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나중에 이걸 다시 보게 되면... '아 그때 참 열심히 살았지'라고 흐뭇해할 수 있겠지. :)
저거 한 줄 한 줄마다 사실 할 말이 잔~뜩 있지만 그건 내 진짜 일기장하고나 할란다. ^^;
이제 곧 가을학기 끝이다. 후회없도록... 불태우자!!!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11. 20. 19:01

기상이

kma.go.kr에 들어가서 발견했다.
온도계 수감부를 형상화한거라고 한다.
귀엽다!! >_<

기상청 홈페이지 정말 좋다. firefox에서도 잘 나오고...

@ 랄라~ 기상청 매니아-_-v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11. 19. 13:29

구글의 '문서 번역하기'

우오오옷...!!!
나만 몰랐나-_-?

지금 아무거나 구글링 해보세요. 페이지마다 오른쪽에 '문서 번역하기 BETA'라고 붙어있을 텐데요, 말 그대로 영어로 된 페이지 자동으로 번역해주는 겁니다.

번역의 수준은 뭐 그렇고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오오 구글 멋져 +_+

@ 이것도 계속 공짜일까? -_-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11. 16. 03:36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자기 자신 속에 웅크리고 싶어하는 게 사람의 본능인지도 몰라.
누구나,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힘들 때면 언제나 도피하고 싶어해. 세상과 고립된 자아 속으로.
그런데 참 우습지. 자아라는 것도 사실 형체가 없는,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상대적으로 존재하는 것일 뿐. 그걸 잊고 도망치려고 해봤자 쓸데없는 일이라구.
나도 종종, 아니 자주 도망치고 싶단 생각을 해. 그렇지만, 모른 척 달아나려고 해봤자 소용없는거야. 그게 너라구. 좋든 싫든 평생을 끌어안고 가야할.

#.
내가 웃고 있을 때 바로 내 옆 사람은 지독한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지.
그 기분 모르는 사람 없을걸...?
그냥,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니까 울컥해져서. 내가 어찌 할 도리는 없지만.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는 모르지만... 힘냈으면 좋겠어. 웃었으면 좋겠어. 혹시라도 그 웃음을 찾는 데에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도울거야.

#.
피부가 좋으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지?
또, 머릿결이 좋으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말도 있구?
두 개 합치면, 피부 좋고 머릿결 좋으면 게임 끝나는 거네. ㅎㅎ 그런.데...
나날이 푸석해지는 나의 껍데기들. ㅠ_ㅠ
새로 바꾼 화장품이 안 맞아서 두 달을 고생했는데, 다시 바꿔도 신통치가 않더라구.
한 일주일쯤 집에서 날마다 오이마사지 하면서 푹~ 자면 좋아질거 같은데. ㅋ
아참! 동방 내 자리에 비단사슴 트리트먼트 놓고 가신 분은 뉘신지?? 누군지 몰라서 계속 고맙단 말을 못하고 있는데... ;ㅁ;

#.
시든 꽃이 저렇게 참혹하다는 거 전혀 몰랐어. 그치?
바라보고 있으면 너무 마음이 아파...
미안, 미안 얘들아.
나 근데 저 꽃들 보면 또 미안한 사람이 한 명 더 있어.
그동안 마음의 여유가 부족해서 미처 돌아보지 못했지만은... 내 맘 알지? ^^;;;
공연 열심히 준비하고 있겠지. 보러갈게 :)

#.
divisable = 디비져블.
언제라도 디비져 잘 수 있는.
PP시간에 갑자기 이 생각 나서 혼자 피식피식 ㅎㅎ
용례:
'괜찮아? 안색이 divisable해보이네?'
'아 어제 무리를 했더니 무척 divisable해'

개강하고 두 달 반. 저처럼 divisable한 사람들 많죠? ㅎㅎ 힘내자구요. 비비질, 싸이질, 블로깅 하는 시간 좀 줄여서 잠도 더 자구요!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11. 14. 20:36

스팍스 홈커밍데이

간만에 장렬히 전사. ㅠ_ㅠ 소주 두 병은 족히 마셨으리라.
좀전까지도 속이 쓰렸는데 스위벨 하나 먹고 나니까 좀 회복되었다. -_-v 근데 머리는 여전히 지끈거리네.

난 동아리의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난 내가 한 말은 하나도 기억할 수 없다. 으악;
다만 선배들의 이야기는 기억난다. '그건 너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야, 우리도 똑같은 고민을 했었어'라고 격려해주셨던 것 같다.
문맥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다행히도 허튼 말을 하진 않은거 같다. ㅎㅎㅎ
아아... 내년이면 난 3학년이 되는데. 동아리의 미래에 대해-_-; 좀더 많은 조언을 들었어야 하는 건데. 대략 아쉽다.

아무튼 여러분.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__)
경남 함양.
옛 사람들의 흔적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그리 크지 않은 땅.

입동을 하루 앞둔 날, 슬며시 겨울의 찬바람 냄새가 풍겨왔지만 가을 햇볕은 기막히게 따사로웠다.
활엽수로만 이루어졌다는 함양상림. 백여종 활엽수들의 가지각색 단풍이 햇살에 반짝였다.

어느 중학교 교정.
우리를 신기한 듯 쳐다보는 해맑은 아이들을 보며 자연스레 나의 그 시절 생각이 났다.
아담하고 소박했던 교정과, 내가 사랑했던 앙증맞은 화단이 떠올랐다.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다 간 지식인들의 흔적을 둘러보면서...
어렸을 때는 마냥 우상처럼 생각했던 역사 속의 선각자들의 모습이, 이제 하나의 인간으로 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 오히려 무한한 경외감이 생겨난다.
역사 속의 그들의 위치는 신과도 같다. 그렇지만 그들 역시 나와 똑같은 인간일 뿐이었음을 깨달으며... 어떻게 그들은 한 발 먼저, 한 치 더 높게, 더 멀리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일까. 나로선 나의 시대를 이해하는 것도 벅찬데.
다시금 되뇌어본다. 나는, 어떻게,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까.

가로등이 도열한 고속도로를 달리면, 명절 생각이 난다.
친척들이 분주히 오가고 구수한 기름 냄새가 풍겨오는 할머니댁의 명절도 그립지만, 그보다도
인천에서 경남까지 멀고 먼 귀성길, 밤새도록 고속도로를 달릴때, 뒷자리에서 곤히 잠든 어머니와 동생 잠이 깰까봐 작은 목소리로 아버지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던 소녀,
고민도 많고 꿈도 많던 그 영리한 소녀의 모습으로 자꾸만 기억이 달음질쳐 간다.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슬퍼했던, 언젠가부턴 포기했던 나의 소중한 것들이 사실은 날 떠나버리지 않았다는 것, 단지 내가 잊고 있었을 뿐이라는 걸 그 소녀는 말해주었다.

무엇도, 무엇도 잃어버리지 않았다.
그러니 슬퍼할 것 하나, 아쉬워할 것 하나 없다.
내 안의 소리에 다시금 귀기울여보자.
그 소리는 분명 아름다울테니까...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10. 26. 04:04

다짐

99년도에 PC통신의 어느 동호회에 썼던, 김동률의 '시작'이라는 노래를 듣고 쓴 감상문.

서미래 (자유연상)
[다짐] 시작. 1999-09-21 17:30 31 line

-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빛.
그 반짝임은 너무도 따스하다.
아직 나른함이 남아있는 방에
가득히, 서늘한 아침 공기를 채운다. -

매일의 아침이 그런 풍경이었으면 좋겠다.
억지로 눈을 떠서 서둘러 아침을 먹고 교복을 입고
시린 공기 속에서 정류장을 향해 걸음을 재촉하는
나의 아침은 차라리, 두렵다.

그런 아침이 그리울때 이 노래가 생각난다.
이 따스한 선율 속에서는,
서늘하고 맑은 아침 공기가 느껴진다.
투명하면서도 결코 차갑지 않은, 서늘한 공기.
내가 그리는 아침의 감촉이다.

지금 나에게, 현재 시각은 언제나 밤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밤은 더 짙어져 갈테고
타인, 혹은 나 자신과의 갈등은 끊이지 않겠지만
어둠 속에서도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다.
언젠가 동이 터 올 때
후회없는 모습으로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자꾸 지쳐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힘들었던 매일에 대한 대가는
거울에 비친, 눈부시게 자유로운 나의 모습으로
되돌아올거라 믿으니까.


자유연상.

지나간 시절은 늘 평화롭게 보이는 법이지만 그 시절의 흔적을 유심히 살펴보면 결코 만만한 시간이 아니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어리다고 해서 그의 인생의 무게가 가벼운 건 아니니... 그렇지만 5년이 지난 나의 글을 돌아보니 조금은 안쓰럽다. 무엇이 중학교 3학년 소녀에게 어둠 속을 헤쳐나가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을까.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마음도 든다. 5년 전의 나를 빛나게 했던 이상, 그 치열함은 어디로 간 걸까. 어느새부턴가 꿈에 맞추어 발돋움하기보다는 자꾸만 움츠러드는 나를 보며... 이래선 안되겠다. 정신이 번쩍 든다.

사람들이 현실이라고 말하는 것. 그걸 받아들임으로써 그는 바로 그 현실로 풍덩 빠지게 되는 것이다. 넓은 세계 속에 살아도 그것을 넓은 것이라 인식하지 못하면 그는 영원히 좁은 세계 속에서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끊임없이 꿈을 꾸어야 한다. 꿈꾸다가 굶어죽는다고? 마치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네가 아직 현실을 몰라서 그러는데...'라고 거드름 피우는 사람들은 더이상 믿고 싶지 않다. 난 그런 시시한 현실 속에 파묻히려고 이곳에 온 게 아니다. 굶어죽기 전까지는 계속 꿈을 꿀거다. 꿈꾸는 이에게 미래가 있을지니!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10. 25. 02:03

추위를 견디는 나만의 비법

1. 일단 노트북을 무릎에 얹는다. 무릎이 따땃해진다. :)
2. 이제 DrScheme을 실행시키자.
3. 무한루프 도는 프로그램을 짠다. (예) (define (steam) (steam)) (steam)
4. Run!
5. 대략 2~3분 뒤면 위잉~~ 소리와 함께 팬이 돌면서 따끈한 바람이 노트북 옆구리로 흘러나온다. 바로 이것이 DrSteam!!! 스팀으로 손을 녹여주자. :D

* 주의사항: 컴터 불쌍하다고 stop시키면 스팀이 다시 꺼진다.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10. 18. 01:30

일상

1.
선아언니가 알려준 네이버 블로그. 과목 조모임 때문에 만들었다는데... ㅎㅎ 그냥 보편적인 대학생의 이야기니까 모르는 분들도 가서 답글 좀 달아주세요. ^^
http://blog.naver.com/cliffrunner

2.
깨워달라? vs 깨워주라? -_-;
아무튼 동방에 있으면 심심하진 않다-_-;;;
그랴 너 대단하다 -_-)=b

3.
봇들이 미쳤다-_- 카운터가 왜 이모양이여;

4.
낮에 숙제 내러 전산동에 가는데...
자전거 타고 가는 길에 바라본 학교가 너무너무 예뻤다. ^_^
인적이 드문 길. 반짝이는 잔디밭. 붉게 물들기 시작한 잎사귀들.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지나가는 시원한 바람. 한 벽면을 전부 덮은 창문으로 가득히 들어오는 석양.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ㅎㅎㅎ

5.
어제 저녁 먹는데 소영이가 '언니 시험 끝나면 뭐하실거예요?'라고 물었는데 음, 그때까지 아무 생각이 없었다.;
글타 예전에는 시험기간마다 엄청나게 지겨워하면서 끝나면 뭐할까 기대에 부풀어서 상상해보곤 했었는데 ㅋㅋ 2말쯤 되니 별로 시험기간이라고 달라지는게 없다.
암튼. 시험 끝나면 뭐하지?
OS플젝. 한국사상사 발표준비. 스팍스 서버 손보기(아파치-톰캣 연동하는거. 아니 왜 다들 미루고만 있는겨? ㅠㅠ) 뉴스 서버 손보기(만료된 글은 목록에 보이지 말란 말이다!!!) 등등...
앗싸 그냥 계속 시험기간이어라-_-

6.
OS. 교과서 슬렁슬렁 읽는건 참 재밌는데 시험은 어떻게 나오려나.
PP. 교수님께서 이번엔 어떤 문제로 우리를 즐겁게 해 주실꼬...
선대개론. 지난 가을학기 중간고사는 어려웠다든데 공부좀 해야쓰겄다.
아무튼 시험 세 개닷. 선방하세~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10. 10. 14:22

유의어 사전

이런거 있었음 좋겠다.
음 그러니까... 단어를 선택할 때에, 대충 그 근접한 느낌을 주는 단어들은 생각이 나는데 정곡을 찌르는 그 단어!가 생각이 안 날 때,
옆사람한테 "왜 그 단어 있잖아, 운명...은 아니고 미래...도 아니고 여튼 향후 진행 방향을 가리킬 때 쓰는 단어. 뭐더라?" 라고 묻는 것처럼. 프로그램에다가 따악 그 단어들을 넣어주면 대충 비슷한 느낌의 단어들을 건네주는 거다.
근사하지? 근사하지? 만들어 볼 사람? ㅎㅎㅎ

교양 발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정말 이런게 절실히 필요해. -_-;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10. 8. 01:30

별찾기 카페대항전 1위!

우리, 겨울엠티 가는거야? +_+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10. 4. 02:48

나의 나쁜 습관

내 수면 패턴이 불규칙적인 것, 툭하면 저녁시간 무렵에 잠이 들어버려서 저녁을 거르게 되는 것, 수업시간에 잘 조는 것 등등의 원인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한 가지로 귀결된다.

'피곤해서 몸이 비비 뒤틀리거나 나도 모르는 새에 고개를 꾸벅이며 졸고 있는 지경이 될 때까지 잠자리에 안 든다!'는 것이다. -_-

보통의 사람들은, 일정한 시간이 되면 '그래 내일을 위해서 자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잠자리에 들고, 잠이 안 와도 억지로 눈을 붙이고 하지 않나? 나도 예전엔 그랬던 것 같은데... 요즘은 자려고 하면 뭔가 아쉽다. 입맛을 다시는 기분이랄까. -_-;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별로 잠이 안 와도 일단 누워봐야겠다. -_-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10. 2. 18:12

가을MT



1.
장태산으로 스팍스 가을 MT를 다녀왔습니다.
여러 사람이 많이 준비하고 수고해주신 덕분에 즐거운 MT가 된거 같네요. :)
특히 MT부장이 준비한 게임들은... 오오. -_-)=b

2.
우울은 24시간 어느 때라도 도사리고 있는 것. 누구나 그렇겠지요.
여러분은 어떤 때 가장 우울하신지?
모든 일정을 끝내고 기숙사로 터덜터덜 들어올 때...랑
낮잠 자고 일어났을 때!
저는 그럴 때 참 우울합니다. -_-;

3.
많은 말을 하고 나면... 불편한 느낌이 듭니다.
입 밖에 낸 말 만큼, 그 말이 내 안에서 가지고 있던 자리만큼,
슬금슬금 존재를 덜어내어 버린 것 같은 기분.
그만큼 내가 닳아서 없어져버린 것 같은 기분.

비밀이 많다는 건 자신을 정말 피곤하게 하는 일이지만,
말을 아끼지 않는 것 역시 자신을 소모시키는 일인 거지요.

4.
빛이 밝아지면 그림자는 더 어두워집니다.
점점 멀어지는 두 개의 나를 보면서... 혼란스러운 계절입니다, 가을은.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9. 23. 00:16

기침

몇 주째 기침이 낫질 않아서, 저~번에 어무이께서 기침에 특효약이라고 갖다주신 솔잎엑기스[?] 라는걸 물에 타먹고 있다.
근데 현기증이 날 정도로 맛이 없다. ㅠ_ㅠ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9. 21. 20:22

별찾기

지금 뭐하냐면,
인곽 8기 카페에서 별을 열심히 찾고 있따. -_-;;;

'다음' 정말 대단하네. 이런 방법으로 플래닛 홍보를 하다니;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9. 21. 19:30

건강검진

을 받고 왔는데,

키가 줄었다 ㅠㅠ 무려 1.1cm나...
방학 동안 키가 컸다고 느낀건 역시 착각이었나-_-;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9. 19. 23:07

우리, 사람들은...

서로로부터 끊임없이 달아나려 하는 별들.
서로 잡은 끈을 놓치지 않아야만
외톨이가 되지 않는 존재.

사진 - 광주 시내의 어느 육교 위에서. CANON EOS 10D.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9. 10. 22:39

rocKlassic

이번학기 첫번째 금요문화행사인 rocKlassic에 다녀왔다.

아아... 정말 멋졌다! 못 간 사람들은 마음껏 아쉬워해도 될만큼!
'Adlib', '오케스트라', '코러스', '아스트리아스', 하모니카천재소녀 이병란 양(^^;), 승재오빠 룸메 되시는 피아노 치셨던 분;;; 또 교수님을 비롯한 첼리스트님들, 전부전부 최고!
두시간 반동안 귀가 진심으로 즐거워했다^_^

열광 속에서 앵콜까지 다 마친 다음, 이 공연을 기획했던 김정진 교수님께서 우리의 러플린 총장님을 무대로 끌어올렸는데... 이 백발의 할아버지께서는 감동에 벅찬 얼굴로 고개를 마구 내저으며(정말이지 이건 직접 봐야 아는데;;) '너무 감동받았어요. 할말이 없어요~~'라는 말만을 남기고 무대를 내려가셨다. ^^;;;
(아. 물론 영어로 말씀하셨지만 내가 그걸 영어로 기억할리가...-_-;)
여튼. 정말 좋았는데 말로 표현할수가 없다는 얘기. ㅋㅋ

느낀점:
1. 세상엔 좋은 음악이 참 많구나! +_+
2. 우리 학교엔 참 대단한 사람들이 많구나! >_<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9. 10. 05:14

recursion

구글에서 한글 검색 옵션을 주고 recursion을 쳐봤더니 맨 위에 내 홈페이지 주소가 뜬다!
다음검색은 어차피 powered by google이니 신기할거 없는데 네이버검색에서도 recursion 쳐보면 내 홈페이지가 1등. 앗싸~ ㅎㅎㅎ

근데 전산과목 숙제/공부 하다가 recursion 쳐서 여기 들어온 사람들은 좀 승질날지도 모르겠다-_-;
도메인을 바꾸는 쪽을 고려해볼까...-_-;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9. 8. 15:26

감기

배탈이 낫는가 싶더니 감기에 덜컥 걸려버렸다.
코와 입으로 내쉬고 들이쉬는 공기맛이 씁쓸하네.
목소리가 잘 안 나와서 필담이 더 편하다. -_-
아 죽겠다 ㅠㅠ 병원가고 싶은데.

곧 한국어와 한국문화 수업이 있어서 문화상대주의, 문화보편주의 등에 대해서 조사하는 중인데, 역시 인터넷엔 이런 류에 대해서는 쓸만한 자료가 별로 없는 듯.
...조사해가봤자 이렇게 갈라지는 목소리로 무슨 발표를 할까 싶긴 하다-_-;

아무튼, 기운없음모드. ㅡㅜ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9. 7. 20:21

아, 그래...

소년같이 반짝거리는 눈동자.
어쩌면 그때보다도 더 빛나는 것 같아.
어떻게, 저렇게, 아무 구김살없이 예쁘게 웃을 수 있을까.

별,
내 마음 속의 별.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9. 3. 02:39

10D

방금 SLR클럽에 갔다가 심하게 뽐뿌질-_-받고 왔다.
10D 정품이 178이랜다 +_+
9월 하순에 후속 모델 20D가 나온다든데 그것 때문에 팍팍 내려가고 있는듯. 300D 정품이 130 정도라고 하니, 가격 차이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그냥 무난하게 G5 정도면 들고다니면서 찍기는 참 편할거 같긴 한데, 이게 또 찍다보면 욕심이 나게 마련인데다.
10D의 묵직하고 믿음직스러운[?] 그립감을 잊을 수가 없구나 ;ㅁ;
어흑 괜히 눈만 높아진 것 같기도 하다.;;;

에고 어차피 좋은 카메라 사봤자 학기 중에는 찍으러 다닐 일도 없으렷다, 돈 굳는 셈 치고 참아야겠다 -_-
(...라고는 하는데 하루에 꼭 n번씩은 사진으로 담고 싶은 장면을 마주치곤 한다. 꺼이꺼이)
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9. 3. 00:32

개강

했다. 대학 들어온지 벌써 네 번째 학기라니 허허.

개강 이틀째인 오늘도 계속 일을 하고 있다.
뭐 사실 Perl 가지고 노는 재미도 쏠쏠하고[?], 정규표현식도 들여다보고 하니 좋긴 하지만, 만들고 있는 물건 자체가 영 마음에 안 든다.
그것은 그것은 싸이월드->제로보드 컨버터.
아 이런 비생산적인 일이라니!!! ㅠㅠ

며칠 전 배가 심하게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배탈이란다.
매운거 짠거 밀가루음식 과일을 먹지 말라고 했는데, 그때문에 카페테리아에 갈 때마다 고민을 하게 된다.
매운거 짠거 밀가루음식 과일 빼고 나니 먹을게 없더라고-_-
개강시즌이라 술자리도 많은데 아주그냥 저주받은 기분이다. 흑
지난 기모임 갔을때는 맥주도 못 마시고 안주까지 과일 안주라 과자만 아작아작 씹다 왔다 ㅠㅠ

그래... 내일부터는 슬금슬금 식생활을 회복해볼까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