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4. 11. 16. 03:36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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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 속에 웅크리고 싶어하는 게 사람의 본능인지도 몰라.
누구나,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힘들 때면 언제나 도피하고 싶어해. 세상과 고립된 자아 속으로.
그런데 참 우습지. 자아라는 것도 사실 형체가 없는,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상대적으로 존재하는 것일 뿐. 그걸 잊고 도망치려고 해봤자 쓸데없는 일이라구.
나도 종종, 아니 자주 도망치고 싶단 생각을 해. 그렇지만, 모른 척 달아나려고 해봤자 소용없는거야. 그게 너라구. 좋든 싫든 평생을 끌어안고 가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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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웃고 있을 때 바로 내 옆 사람은 지독한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지.
그 기분 모르는 사람 없을걸...?
그냥,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니까 울컥해져서. 내가 어찌 할 도리는 없지만.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는 모르지만... 힘냈으면 좋겠어. 웃었으면 좋겠어. 혹시라도 그 웃음을 찾는 데에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도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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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좋으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지?
또, 머릿결이 좋으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말도 있구?
두 개 합치면, 피부 좋고 머릿결 좋으면 게임 끝나는 거네. ㅎㅎ 그런.데...
나날이 푸석해지는 나의 껍데기들. ㅠ_ㅠ
새로 바꾼 화장품이 안 맞아서 두 달을 고생했는데, 다시 바꿔도 신통치가 않더라구.
한 일주일쯤 집에서 날마다 오이마사지 하면서 푹~ 자면 좋아질거 같은데. ㅋ
아참! 동방 내 자리에 비단사슴 트리트먼트 놓고 가신 분은 뉘신지?? 누군지 몰라서 계속 고맙단 말을 못하고 있는데...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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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든 꽃이 저렇게 참혹하다는 거 전혀 몰랐어. 그치?
바라보고 있으면 너무 마음이 아파...
미안, 미안 얘들아.
나 근데 저 꽃들 보면 또 미안한 사람이 한 명 더 있어.
그동안 마음의 여유가 부족해서 미처 돌아보지 못했지만은... 내 맘 알지? ^^;;;
공연 열심히 준비하고 있겠지. 보러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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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sable = 디비져블.
언제라도 디비져 잘 수 있는.
PP시간에 갑자기 이 생각 나서 혼자 피식피식 ㅎㅎ
용례:
'괜찮아? 안색이 divisable해보이네?'
'아 어제 무리를 했더니 무척 divisable해'

개강하고 두 달 반. 저처럼 divisable한 사람들 많죠? ㅎㅎ 힘내자구요. 비비질, 싸이질, 블로깅 하는 시간 좀 줄여서 잠도 더 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