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기/일상 | Posted by Mirae 2005. 1. 26. 01:46

난항

한 사람이 해낼 수 있는 일의 난이도, 쏟을 수 있는 시간과 체력에는 어쩔 수 없는 제약이 따른다.
나의 자원들을 분배하는 것만도 충분히 어려운 일인데, 하물며 다른 사람들의 자원까지도 분배해야 한다면 얼마나 어렵겠는가. 내가 이런 문제들로 고민하고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번 겨울 방학의 프로젝트 두 개.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덕분에 설계도를 그리는 것까지는 무사히 진행되었지만, 우리들의 머리 속에만 있는 이 설계도를 밖으로 끄집어내는게 여간 어렵지 않다. 나름대로 회의록을 남기기도 하고 그림을 끄적거려보기도 하지만, 무엇 하나도 흡족하지 않다.
아마도 경험이 부족한 탓이겠지. 그런 것을 쌓기 위해서, 우리는 이런 작업들을 해나가고 있는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