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포스팅으로 취리히에 살면서 두 차례 셋집을 구하고 이사를 한 저의 조촐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침을 적어보기로 합니다. 혹시 취리히에 처음 정착하려는 분들이 있다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바젤이나 베른 등 다른 칸톤은 또 규칙이 살짝 다르기도 하니 기본적인 틀만 참고하셔야 하겠습니다. 스위스에 정착할 의사가 조금도 없는 분들에게도, 스위스라는 특이한 나라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예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적어보았습니다. 제 독일어 수준이나 여기 살아온 내공이 부족하여 오류가 있을 수도 있으니 지적해주시면 감사히 고치겠습니다.

스위스의 임대주거환경
스위스의 도시들에서는 세를 얻기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취리히에서 조건이 좋은 집들의 경우 30여명의 희망자가 몰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스위스에는 전세라는 개념은 아예 없고 월세가 주를 이룬다. 가구가 들어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가구가 있는 경우는 집세가 더 비싸고 단기 계약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구가 들어있지 않더라도 거의 대부분의 경우 냉장고, 스토브, 오븐, 때로는 식기세척기 등을 갖추고 있다. 도시에서는 대부분의 월세가 연립 주택 형태의 아파트들이며, 대개 이들 건물 지하에는 공동 세탁실이 있다.
스위스에서는 거실도 방 한 칸으로 친다. 보통 분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지만, 열린 형태의 거실인 경우에도 방 한 칸으로 친다. 방 개수가 0.5로 끝나는 것은 식사 공간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거실에 연결되어 있든지 독립된 공간이든지).
스위스에서는 층수가 0부터 시작한다. 0층 또는 EG라고 하면 지상의 첫번째 층을 말한다.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집세가 높아진다. 발코니가 딸린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외부와 분리되어 있지 않은 트인 공간이다.
집세는 천차만별이다. 공동 생활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취리히에서 부엌과 샤워가 딸린 단칸방은 대략 1000프랑 내지 1500프랑 정도인데 (2010-08-16 기준, 1프랑 = 1123원), 이보다 낮은 가격인 경우 관리 상태가 좋지 않거나 사기(!)인 경우가 많다. 두 칸짜리 집 (침실 하나 거실 하나)은 1500프랑 내지 2000프랑, 건축 연도나 레노베이션 여부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세 칸짜리 집은 2000프랑 내지 3000프랑이 일반적인데, 취리히 호수를 바라보는 전망에 널찍하고 설비가 최신식이고 등등 옵션이 붙으면 월세는 끝도 없이 올라간다. 가족이 살 수 있는 정원이 딸린 독립 주택의 경우 10000프랑 월세도 드물지 않다.
스위스의 일반적인 서민 아파트들은 스타일리쉬하다고 볼 수는 없으나 깔끔하고 건축 연도에 비해 관리가 잘 되어있는 편이다. 취리히는 월세가 다소 비싼 편이지만, 도시 내의 어느 지역에 살든지 치안 수준은 대략 비슷하며 주변 생활 환경도 균일하게 쾌적한 편이다. 도시 중심으로부터 기차로 20분 - 1시간 거리 내의 지역들은 세금 혜택이 있고, 월세가 많이 저렴하며, 자연과 가깝고, 길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는 분위기를 가진 마을들이다.

자 이제 셋집을 구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Step 1. 정보 구하기
방법 1. 스위스에서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월세 시장 웹사이트가 있다. www.homegate.ch 본인이 원하는 예산, 평수, 방 개수 등을 입력하고 이메일 알림 서비스를 등록한다. 물론 무료.
방법 2. 이민자 커뮤니티 포럼, 메일링리스트 등을 구독하고 몇 가지 키워드로 (rent, apartment 등) 필터링을 한다.
방법 3. 주변 아는 사람들에게 집을 구하는 중이라는 얘기를 열심히 흩뿌린다. 이 방법의 장점은 비교적 적은 경쟁률을 뚫으면 된다는 것과, 집 나가는 사람과 대개 안면이 있는 경우이므로 이사 스케줄을 조정하거나 가구를 싸게 물려받거나 하는 편의를 봐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방법 4. 시간이 없고 돈을 쓸 용의가 있다면 아파트 헌터를 고용하는 방법도 있다. 헌터들이 정보를 구하는 경로도 거의 homegate로 비슷한데,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이들은 임대 관리회사들과 연락망이 있어 homegate에 올라오기 전에 매물 정보를 입수하는 경우가 있다. 이들은 물론 독일어를 할 수 있으므로 의사소통에 도움이 된다. 또한 직업상 부동산 보는 눈이 있으므로 방 배치나 집 위치등을 보고 가격 대 품질 비 등을 말해준다. 서류 작성을 대신 다 해주니 본인은 서명만 하면 된다.
스위스의 이사철은 4월 1일 전후와 10월 1일 전후로, 이사를 계획한다면 이 시기를 노리는 것이 좋다. 시장이 활발하여 선택의 폭이 넓다.

Step 2. 집 보러 다니기
조건에 맞는 집을 발견했다면 가서 들여다 볼 차례이다. 대개 정해진 날짜와 시각에 공개 방문이 한 차례 있다. 방문하겠다고 따로 등록할 필요는 없고 그냥 그 주소로 직접 찾아가면 된다. 그 집에 현재 살고 있는 사람의 이름(성)을 알고 가야 어느 벨을 눌러야 할지 알 수 있다. 공개 방문 일정이 없는 경우에는 전화연락으로 따로 일정을 잡는다.
대개 현 세입자가 살고 있는 상태에서 집을 보여주는 경우이므로, 사진을 찍는다거나 하여 세입자를 불편하게 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들어갈 때 신발을 벗어야 하는지 미리 물어보는 것이 예의이다. 상식의 한도 내에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은 괜찮다. 이웃들은 어떤지, 거리로부터의 소음은 어떤지, 왜 이 집을 떠나는지 (보편적인 질문으로, 묻지 않아도 먼저 말해주기도 한다. 집에 결점이 있어서 떠나는 게 아니라는 걸 강조하는 목적이 큰 듯 하다) 등등. 한국에서의 상식적인 항목 외에 기본적으로 눈여겨봐야 할 점들:
- 난방 방식 (라디에이터가 가장 흔하지만 바닥난방도 드물지 않다. 한국인으로서야 바닥난방이 최고..)
- 창문들은 빈틈없이 잘 밀폐가 되는가? (난방과 방음, 방충에 영향을 준다)
- 주방 취사 시설이 마음에 드는가? (스토브는 세라믹 열판이 신식이고 금속 열판은 비교적 구식이다. 가스 스토브는 드물며 종종 구식으로 친다.)
- 공동세탁실 사용에 예약이 필요한가? (예약이 없는 쪽이 물론 좋다. 가능하다면 세탁실도 둘러본다.)
- 건축한 지 얼마나 되었는가? (돌아다녀보면 타일이나 바닥재, 빌트인 가구들의 차이로부터 대략 감이 온다. 이것을 보는 이유는 건축 시기가 이 집 구석구석의 스탠다드를 어느 정도 말해주기 때문이다. 부엌 설비며 화장실 내부까지, 지어진 당시의 표준적인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Step 3. 지원하기 (Anmeldung)
꼼꼼히 따져본 결과 집이 마음에 들었다면 지체없이 지원을 해야 한다. 공개 방문 직후에 행동을 개시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인 서류는 미리 준비해두었다가, 지원서와 함께 팩스로 보내고 서면으로도 보낸다. 팩스는 품질이 나빠 잘 안 들여다보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도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소홀히 할 수 없다. 지원서는 보통 공개 방문을 통해 직접 받아온다. 모두 독일어로 되어있으나 겁먹지 말고 번역 차근차근 돌려가면서 하면 어렵지 않다. 주의할 점은 어떤 경우 지원서를 내고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 벌금을 내기도 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사항은 지원서에 적혀 있다. 다음은 (누구도 말해주지 않지만) 지원서와 함께 보내야 하는 필수 서류들:
- Pass: 여권 사본
- Auslaenderausweis: 거주허가증 사본
- Bestaetigung des Arbeitgebers: 본인의 직장으로부터의 고용 사실 확인서. 연봉도 함께 적혀있으면 좋다. 풍문에 의하면 세입자를 결정할때 대체로 연봉 순으로 한다고 한다. 선호 직업군도 있어서, 스위스 은행에 근무한다면 단연 1순위이다.
- Betreibungsauskunft: 채무관계 확인서.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이 문서가 첨부되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집주인이나 임대 회사들은 지원서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이 문서는 현재 본인이 이 나라에서 가진 채무 액수를 증명하는데, Betreibungsamt라는 정부 기관 사무소에 가서 일정 수수료를 내고 받아온다.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일주일 내로 우편으로 도착한다.
서류 외에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본인의 직업과 인간 됨됨이와 기타 등등에 대해 증언해 줄 수 있는 스위스 사람이 있으면 지원서에 적으면 큰 도움이 된다. 집주인이나 임대 회사가 이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꼬치꼬치 캐물을 것이다. 이들은 어쩌면 서류 상에 나타나는 다른 여러 지표보다도 다른 스위스 사람의 한 마디를 더 신뢰하는지도 모른다.

Step 4. 새 집 계약 체결하기 (Mietvertrag)
좋은 소식은 전화로, 나쁜 소식은 편지로 온다. 지원서를 내고 1-2주일 내로 연락이 오니 항상 전화 대기하자. 삼대가 덕을 쌓았다면 한방에 연락이 오겠지만 일반적인 경우 서너 번 지원을 하면 한 번 가량의 행운이 있다. 열 몇 군데를 지원해서 싹 떨어졌다는 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 낙담하지 말고 진득하게 기다리자.
합격의 기쁜 소식을 받았다면 며칠 내로 계약서가 서면으로 도착한다. 두 부가 오는데 둘 다 서명해서 보내야 한다. 한 부는 집주인의 서명을 얻은 후 돌아올 것이다.

Step 5. 살던 집 계약 종료하기 (Kündigung)
새 집과의 계약이 체결되는 즉시 현재의 집주인에게 계약을 종료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다. 중요한 것은 이 절차는 반드시 서면으로 해야 하며 (독일어든 영어든 상관은 없으나, 의사가 명확해야 한다), 가능하면 우체국에서 '몇날 몇시에 누가 누구에게 우편물을 보냈다'는 보증을 받는 것이 좋다. 5프랑을 내면 우체국 측에서는 우편물에 대한 정보를 기록으로 남긴다. 후일에 집주인과 문제가 생길 경우 이 보증이 필요할 수 있다. 편지를 보낸 후 집주인 혹은 임대 회사와 구두로 재차 확인하여 확실히 한다.
계약서는 보통 일년에 2회 (새 계약서인 경우 3회), 특정한 날짜에만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보통 4월 1일과 10월 1일이 계약 종료일이며, 이 날짜가 되기 3개월 전에 서면으로 의사를 알려야 유효하다. 그러나 통상적으로는 아무때나 계약을 종료하는 것이 가능한데, 새 세입자를 구해와서 집주인이 승낙하거나, 새 세입자가 들어올 때까지 계속해서 월세를 낸다거나, 둘 중 하나의 조건 하에 가능하다.

Step 6. 살던 집 새 세입자 (Nachmieter) 구하기
3개월 앞서 계약 종료를 통보한 것이 아니라면, 새 세입자를 구하는 것은 본인의 책임이다. 지금 당장 현재의 집을 물려받을 세입자를 구하기 시작해야 한다. 집주인 또는 임대 회사로부터 지원자들에게 나눠줄 지원서를 받는다. 주변 아는 사람들 중에 희망자가 있다면 집주인에게 간단한 소개를 해 주고 그 희망자에게 지원서를 건네주는 것으로 문제가 끝날 수도 있다. 주변에서 새 세입자를 구하지 못했다면 아까 언급한 homegate 웹사이트에 집주인이 광고를 내게 되고, 집주인과 협조하여 공개 방문 날짜를 정하고 희망자들에게 집을 보여주게 된다. 공개 방문이 곤란한 경우는 본인의 전화번호 등을 광고에 올려 방문 일정을 잡기도 한다. 희망자들에게 지원서를 나눠주고 집주인 또는 임대 회사에 서류를 보내라고 말해준다. 집주인이 새 세입자를 구했음을 알려오면 책임은 끝난다.

Step 7. 이사 (Umzug) 준비하기
집 구하는 것만으로도 힘들었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취리히에 갓 도착해서 달랑 수트케이스 하나가 살림의 전부라면 문제는 간단하겠으나, 이미 살림이 있다면 이사를 해야 한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가장 권하는 방법은 이케아 등 가구점에서 이사박스를 사다가 직접 짐을 싸는 것. 짐을 나르는 데는 이사용 밴과 친구들의 도움을 빌리는 방법이 있고, 이삿짐 센터를 부르는 방법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삿짐 센터를 부르는 것을 추천한다. 짐은 날라본 사람들이 잘 나른다.. 시간당 120프랑 내지 150프랑인데 조건이 약간씩 다르므로 여러 회사에서 견적을 받아서 비교해보고 결정할 것. 미리 예약을 하고 계약서가 서면으로 오간다. 보험 적용 범위도 확인하자.
직접 짐을 쌀 여력이 없다면 포장이사를 부르는데, 가격은 대략 3명에 시간당 200프랑이라 한다.

Step 8. 새 집 물려받기 (Übergabe)
새 집을 물려받는 절차는 그냥 열쇠만 건네 받는 것이 아니다. 한 시간 내지 두 시간 정도를 예상하자. 이전 세입자와 새 세입자가 만나 열쇠를 건네는 것은 물론, 집주인 또는 임대 회사에서 전문가가 나와 청소 상태와 기물의 상태를 꼼꼼히 검사하고 규격 문서에 기록한다. 이 규격 문서는 기입이 끝난 후 집주인이 한 부, 이전 세입자가 한 부, 새 세입자가 한 부씩 나눠 가진다. 새 세입자는 집의 결점이 발견되면 자신의 입주 전에 고칠 것을 요구할 수 있다. 집주인과 이전 세입자가 동의한다면 실제 계약일보다 며칠 앞서 이 건네주기 절차를 하는 것도 흔한 일이다.
전구나 전등, 샤워 커튼 등은 집의 일부가 아니므로 이전 세입자는 몽땅 가져갈 수 있다. 없으면 당장 불편한 것들이므로 새 집에 이사갈 때는 이것들을 미리 준비해가자.

Step 9. 살던 집 청소하기 (Reinigung)
취리히에서는 집에 이사를 들어갈 때 청소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나갈 때 청소를 한다. 이 청소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얼룩 한 점 없는' 상태를 만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위스 집주인들의 청소검사는 그 악명이 대단한데, 흰 장갑을 끼고 온 구석을 쓸어본다는 말은 사실이고, 가방 한 가득 온갖 종류의 거울들을 가져와서 다양한 각도로 구석구석을 살펴본다는 말도 있고, 화장실 변기를 핥아봐서 아무 맛이 안 나야 한다는 낭설까지 있다. 스위스의 모든 집주인이 이리 악독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검사하는 최소한의 필수 종목으로 알려진 것들로는 다음이 있다:
- 문짝과 각종 선반 윗 부분의 먼지
- 창문, 창문틀, 창문 밖의 블라인드 먼지
- 부엌 환풍기 내부
- 수도꼭지와 배수구 내부 (나사를 다 풀어서 내부를 닦아야 한다고 한다)
- (드물게) 콘센트 내부
이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처음 집 들어갈 때 냈던 보증금에서 청소비용을 제하게 된다.
검사 항목이 이러하므로 이것을 일반인이 직접 하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따른다. 전문 청소 용역업체를 부르면 집의 면적에 따라 500프랑 내지 2000프랑 선에서 해결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수많은 용감한 사람들이 직접 청소를 하기로 결심하고 팔을 걷어붙이는 것을 보았지만, 그들의 한결같은 소감은 '친구/배우자와 둘이서 이틀 내지 사흘 꼬박 청소를 했는데, 몸이 고된 것도 고된 것이지만 이렇게 고생하고서도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덤태기를 쓸 수 있다는 공포가 더 힘들더라'는 것이다. 그냥 웬만하면 용역을 쓰자. 프로페셔널들은 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용역업체의 또다른 장점은, 청소검사에서 결점이 발견되면 그것을 해결할 것을 보증한다는 것이다. 보증 항목이 있는지 계약서를 잘 확인할 것.

Step 10. 새 집 즐기기
처음 몇 주 간은 이웃들이 어떤 사람들인가를 잘 살피자. 정말로 저녁 10시 이후에 변기 물을 내리면 득달같이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인지? (이것은 일반적인 스위스 아파트들의 규칙으로 적혀있는데, 체감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물론 철저히 지키지 않는다. 은퇴한 노년층이 주로 사는 아파트들에서는 좀더 엄격하다고 한다) 정말로 일요일에 빨래를 하면 주의를 받는지? 세탁실 사용후 청소는 어느 수준으로 하는지? 저녁 몇 시 이후에 건물 출입문을 잠궈야 하는지? 발코니 난간에 붉은 꽃이 담긴 화분을 달아야 하는지? (그런 것이 암묵적인 규칙인 건물들도 더러 있다고 한다) 계약서와 부록으로 딸려온 규율로 적혀있는 수많은 것들을 다 지킬 수는 없다. 이웃들이 꼬박꼬박 지키는 것, 느슨한 것, 등을 파악하고 사람사는 것처럼 살자.